[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일부 지역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대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권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과 '조작 수사·기소 특검(특별검사)' 추진에 따른 보수층 결집이 서울에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서울서 민주당 하락세 '뚜렷'
18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5월14~1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8% 대 국민의힘 37.9%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단 1.9%포인트였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서울 지역의 양당 지지율 격차는 4월 말부터 점차 좁혀졌습니다. 4월29~30일 조사 결과(5월4일 공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민주당 45.9% 대 국민의힘 30.3%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5.6%포인트였습니다.
이어 5월7~8일 조사 결과(5월11일 공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민주당 45.0% 대 국민의힘 32.8%로,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12.2%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조사 땐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2%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5.1%포인트 오르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1.9%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핵심 변수 '부동산'…정원오·오세훈, 주거지원 공약
최근 서울 민심이 흔들리는 핵심 변수는 '부동산'입니다. 특히 세금 등 부동산 이슈가 정부 견제론과 결합할 경우 현 판세가 더욱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과 종합소득세 신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은 모두 서울 부동산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13일 공개된 <뉴스1·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5월9~10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 면접)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재명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긍정 43% 대 부정 42%로 비등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67%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평가는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최근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모두 부동산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월세난을 겪는 서울 시민 5만명에게 월 20만원씩 12개월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실속주택 1만호와 공공임대주택 3만호를 공급해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오 후보는 전날 무주택 청년을 겨냥해 도시개발 이익을 청년 주거 지원에 쓰는 '서울내집' 공약을 내놨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안내문. (사진=뉴시스)
여권발 조작기소 특검 '추진'…보수층 결집에 '명분'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게 한 '조작기소 특검' 추진 논란으로 보수 유권자가 결집하고 있는 부분도 서울 민심이 흔들리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앞서 특검 추진에 대한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미루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이후 서울을 비롯해 영남권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등 여론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 여권발 조작기소 특검 추진에 대해 민심은 부정적입니다. 15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5월12~1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 면접)에 따르면, 특검에 이 대통령이 당선 전 받던 형사재판을 무효화하는 공소 취소 권한을 줘야 하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가 "권한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으로 한정하면, 절반가량인 49%가 "권한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