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대 실적에도 수익성 둔화…하반기 AI 시험대
5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에도 AI 인프라 투자 등 비용 증가
광고·커머스 중심 AI 서비스…성장 동력 아닌 비용 부담 우려도
2026-05-15 16:56:42 2026-05-15 16:56:4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가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으로 도리어 수익성은 둔화됐습니다. 서비스 전반에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만큼 설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 하반기 구체화될 AI 서비스들이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2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고, 5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폭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7.2% 늘어난 5418억원이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는데, 1분기 인프라 비용은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1893억원) 대비 32.5% 늘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22.2% 증가했습니다. 전체 영업비용도 2조6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3%, 전 분기 대비 4.4%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18.1%, 전 분기 19.1%를 밑돌며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네이버 이사회 일원이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컨포런스콜에서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집행되면서 올해 인프라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사 효율화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서비스 영역에서 인프라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예상 대비 GPU 실사용량이 30%가량 절감되는 등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 배송을 확대하고, 핵심 상품들에 대한 N배송 전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커머스 부문 비용 역시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는 겁니다. 이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하는 AI 서비스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시점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구나 AI 기능들이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검색과 추천 등 기존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이라면 AI 기술이 성장 동력이 아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네이버는 우선 광고와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AI 수익화 실현에 나설 계획입니다. 2분기 'AI 브리핑'에 쇼핑·로컬 등과 결합한 생성형 AI 광고를 시범 운영한 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광고 도입을 시작합니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AI 탭'도 4분기 광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쇼핑 AI 에이전트'에도 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멤버십 혜택과 N배송 등 네이버의 커머스 핵심 자산을 결합해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검색이 플랫폼 내 구매나 예약 전환으로 완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