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경수 "추락하는 경남, 절박하다…'제2 수도권 도약' 골든타임"
"경남 다시 못 살리면 지방소멸 현실화 우려"
"산업·교통·의료 대전환…위기 돌파 자신있다"
2026-05-18 17:44:49 2026-05-18 17:54:43
[창원=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경남을 돌려세우지 못하면 앞으로 미래가 없을 것 같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14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함께 힘을 모아 수도권에 맞서는 '제2 수도권'으로 서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4일 창원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경남의 생존이 걸린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지방 살리기에 진심인 이재명정부와 임기가 맞물리는 지금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하고 지방 주도 성장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김경수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6·3 지방선거에 임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절박함'과 '미안함'. 두 단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경남이 다시 위기로 추락하고 있는데 여기서 돌려세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지난번 도정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해체되고 경남이 도약할 기회를 날려버린 점은 도민들께 가장 미안한 부분입니다.
 
"경남 민생경제 현실 자체가 위기"
 
-경남 도민들도 위기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봅니까.
 
도민들이 더 절박하십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를 가보면 현장의 처지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있습니다. 경남 민생경제 상황 자체가 어렵습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경남 마이너스 성장' 발언에 대해 실험적 통계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경남 민생경제 현실입니다. 통계에 치중할 게 아니라 현장에 나가봐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경남 경제 데이터는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지역경제 동향 자료입니다. 지금까지 지역소득 통계는 2년에 가까운 시차를 두고 공표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지역내총생산) 공식 통계는 2024년 잠정치에 머물고 있습니다. 실험적 통계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통계입니다.
 
-왜 여전히 부·울·경 메가시티 해체가 결정적 실책이라고 보십니까.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미 국가 정책 방향으로 확인됐다고 봅니다. 광역 단위로 지방을 살리는 건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그 기회를 4년 동안 날려버린 겁니다. 부·울·경이 제2 수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거죠. 행정통합은 이야기하면서 메가시티는 안 된다는 건 이율배반입니다. 정부 정책과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경남 미래를 맡겨도 되느냐는 불안감이 생기는 겁니다.
 
"'제2 수도권' 만들 마지막 기회"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제2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과밀이 오히려 대한민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단계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전력·에너지 문제까지 겹쳐 수도권 집중이 한계에 왔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경제권과 생활권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교통망을 연결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적어도 4년 안에는 산업·교통·의료 대전환의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박완수 후보의 마산·창원·진해 재분리 주민투표 언급은 어떻게 보십니까.
 
통합 당시 창원시장이 박 후보 본인 아닙니까. 그 과정에서 마산과 진해 시민들은 큰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또 정치적으로 필요하니 분리하겠다는 건 무책임합니다. 지금 핵심은 분리가 아니라 마산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입니다. 저는 뉴마산 2.0 플랜처럼 마산을 '바다가 있는 성수동'으로 만들고 문화예술과 창업 중심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산업·교통·의료 대전환 추진"
 
-이재명정부와 호흡 맞출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지방자치는 미완의 지방자치입니다. '지방정부' 수준으로 가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예산과 권한입니다.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예산을 쓰고 권한을 가져야 지방이 살아납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찰떡궁합'을 자랑할 수 있는 '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4일 창원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민선 7기 도정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부·울·경 메가시티가 해체되고 경남이 제2 수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날려버린 게 가장 뼈아픕니다. 그 부분이 도민들께 가장 미안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는데, 필요하다면 수백 번 수천 번 앞으로도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주의를 파탄 내고 불법 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국민의힘이 오히려 저와 함께 도민들께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여론조사 접전과 진보당 단일화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경남은 원래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입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도민들을 만나겠습니다. 진보 진영이 힘을 모으는 전통도 있는 만큼 단일화 역시 열린 자세로 함께 논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도민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입니다. 부·울·경이 하나가 돼 수도권보다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 그것이 경남을 살릴 유일한 방안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창원=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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