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남양유업이 적자 상황을 5년 만에 끊어내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건데요. 해외 수출 확대 등 효과로 보입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96억원 증가하며 4.4%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50억원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원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며 올랐습니다.
남양유업은 경영 체제 전환 이후 5년간 이어진 부진 탈출을 위해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운영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추진해온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상승 동력은 수출과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채널 확대로 보입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164억원으로 2025년 1분기 대비 약 81% 증가했습니다. 캄보디아?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커피(동결건조?믹스커피)·단백질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수출은 약 136% 확대됐습니다.
남양유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초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푸타이홀딩스'와 조제분유 등 제품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4월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서는 푸타이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추가 협약을 맺었습니다.
국내 판매 채널은 CVS(편의점), SSM(기업형슈퍼마켓), 이커머스 등 주요 채널 매출이 올랐습니다. B2B 사업인 FS(식품서비스) 채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습니다.
앞서 남양유업은 창업주인 홍두영 전 회장이 설립한 이후 60년간 오너일가 체제를 유지해왔는데요. 허위 광고 논란과 오너리스크 등으로 지난 2019년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가며 오너 체제가 종식된 바 있습니다. 새 경영 체제가 시작된 남양유업은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등을 단행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분유·커피·단백질 등 성장 제품 중심의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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