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무리…막판 관전 포인트 '넷'
서울·영남권서 승패 결정…앞서는 민주·맹추격 국힘
'재·보선 출사표' 한동훈·조국에…정계 지형변화 '촉각'
격전지 단일화는 '숙제'…마지막 변수는 '무당층 투표'
2026-05-15 06:00:00 2026-05-15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합니다.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선거기간 개시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지선 승패를 가를 서울과 영남 지역의 판세, 격전지의 후보 단일화입니다. 특히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는 재·보선의 경우 결과에 따라 추후 정계 판도가 흔들릴 예정입니다. 선거까지 20여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부동층의 향배는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부겸 민주장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후보자 등록을 마감합니다. 오는 18일 투표지 인쇄에 들어가며, 21일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①부산·대구·서울 판세
 
이번 지선의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곳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 등 영남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서울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 심판을 호소했던 민주당이 수도인 서울을 내줄 경우 다른 지역에서의 승리마저 퇴색되기 때문입니다. 3선 서울 성동구청장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4선 서울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민주당 훈풍'이 불면서 영남 지역 승리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부산에 이어 '보수의 텃밭' 대구까지 동남풍 구역이 확장되며 국민의힘의 아성 함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부산에서 홀로 살아남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 있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등 인물론을 앞세워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대구 3선 의원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배치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뒤처졌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빠르게 지지율 격차를 좁히면서 한쪽의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영남 지역의 '보수 결집'이 최대 변수로 남아 있어 민주당은 한시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선 국민의힘을 향한 '미워도 다시 한번' 정서가 있다"며 "한순간의 실책으로 판세가 뒤집힐 수 있어 우리 측의 실언, 국민의힘의 보수 결집 유도 등을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②한동훈·조국 생환
 
재·보선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나서면서 향후 정계 개편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전 대표인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조국혁신당 대표인 조국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출사표를 내고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모두 전현직 당대표인 데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로, 생환 여부에 따라 정계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숨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부상해 장동혁 대표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친한동훈)계 또한 힘을 얻으며 당권파와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 후보는 '원내 당대표'로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범여권 대선 후보의 자리를 다져갈 예정입니다. 지선 국면 직전 무산됐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다시 불이 지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거 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조 후보의 당선은 범여권 지형 변화를 부추길 전망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③후보 단일화
 
현재 지선과 재·보선 결과는 단일화에 달려 있습니다. 1강 체제가 굳어지지 않은 격전지에선 단일화 없이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단일화를 통해 지지층의 표 분산을 최대한 막고, 일대일 구도로 싸워야 승산이 높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에선 단일화 급물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는 지난 14일 단일화를 선언했습니다. 지지층 결집의 결정적 변수인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는 15일 전까지 끝내야겠다는 것이 지역과 중앙당 기조"라며 "오늘(14일), 내일(15일)까지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울릉도 현장에서 울산 지역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에서 치열하게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훈 후보 측은 "진보당은 울산시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까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에 기초해서 민주당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단일화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 범여권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범야권에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나와 '5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 북갑에선 한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④부동층 향배
 
선거의 막판 변수는 '부동층'입니다. 양 진영 지지자들 사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들이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이에 격전지 후보 캠프에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발로 뛰고 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표한 조사(4월28~30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전화조사원 인터뷰)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무당층은 27%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무당층은 서울 32%, 대구·경북 29%, 부산·울산·경남 2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무당층으로 빠졌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선택에 나서면서 격전지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도 줄었다"면서 "이대로 골든 크로스를 할지, 따라붙어도 추월하지 못할지는 중도층 표심을 흔들 국민의힘의 막판 카드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투표율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며 "어느 진영의 지지자가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오느냐가 관건이고, 이는 부동산 문제나 공소 취소 이슈,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초과 세수 발언 등 현안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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