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택·AX·소프트웨어"…통신3사 AI 경쟁 2막 돌입
풀스택·AX·SW 전략으로 'AX 가속'
SKT 100조 투자·KT 플랫폼 전환·LGU+ 글로벌 공략
KT까지 CEO 교체 완료…AI 중심 체질개편 본격화
2026-04-01 14:17:43 2026-04-01 14:40:3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경쟁 2막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LTE와 5G 시대를 거치며 탈통신 중심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이들이, AI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제2의 도약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정재헌 대표 체제로 전환한 SK텔레콤(017670)과 홍범식 대표 체제 2년 차에 접어든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최근 박윤영 대표가 취임한 KT(030200)까지 리더십 교체가 마무리되면서 통신 3사의 AI 경쟁 구도도 본격화됐습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풀스택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통합하는 구조를 통해 독자적인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 단계를 수직 계열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AI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 등지에 하이퍼 AI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통합전산시스템(BSS) 고도화에도 나섰습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입니다. 1인 1 AI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엔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 직후 "AI 풀스택 전략을 통해 통신사를 넘어선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박윤영 대표가 이끄는 KT는 AI전환(AX) 플랫폼 컴퍼니를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박윤영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 영역에서 AX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KT는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운영 혁신을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한편, B2C 영역에서는 초개인화 서비스와 미디어·콘텐츠 혁신을 통해 고객 경험을 재정의한다는 방침입니다. B2B 분야에서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현장을 겨냥한 엔드투엔드 AX 모델을 구축하고, AIDC와 글로벌 AX, 디지털 금융 플랫폼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박윤영 대표는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AI 시대를 선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직원들에 전했습니다.
 
통신 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 사)
 
홍범식 대표 체제의 LG유플러스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전환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했습니다. 통신과 AX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유플러스는 B2C 영역에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B2B에서는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 중심의 AI, 자율형 AI, 음성 기반 AI 등 통신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DBO(Data Center Build & Operate)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통신 3사의 전략이 풀스택·AIDC, AX 플랫폼, AI 소프트웨어로 갈라지면서도, 결국 AI 인프라와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AI 기반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이 공통 과제로 떠오른 것입니다. 특히 CEO 교체를 계기로 각 사의 전략 방향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향후 경쟁은 투자 규모와 기술 내재화, 글로벌 협력 성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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