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올해 상반기 유통가는 명절과 브라질 월드컵, 황금연휴 특수가 있었음에도 매출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감소, 일본 방사능 오염과 조류독감 여파로 인한 농수산물 소비 축소, 이상 기후에 따른 의류판매 부진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줄었고 2분기는 2.9% 감소해 상반기 매출 감소율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감소율 5.9%와 비교하면 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에 명절과 브라질 월드컵, 황금연휴가 몰려 유통가 사정이 나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판매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던 셈이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을 빼면 의류부문과 가전·생활부문, 스포츠부문, 잡화부문 등은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식품부문도 1월과 5월을 빼면 모두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역시 상반기 매출이 부진한데 올해 2분기 매출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이상기후 탓에 백화점의 주요 매출원인 의류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상품군별 매출 감소율은 잡화 -7.5%, 여성 정장 -17%, 여성캐주얼 -16.3%, 남성의류 -27%였다.
기업형수퍼마켓(SSM) 역시 일상용품(-12.5%)과 생활잡화(-26.1%), 농축산품(-24.2%), 신선식품(-5.9%), 가공조리식품(-23.5%)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편의점은 1인 가구가 늘어난 덕분에 생활용품과 식품군 매출이 호조세 보인 가운데 잡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8%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명절과 황금연휴 대목이 있었으나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리심리 축소와 조류독감 파동 등 매출이 떨어지는 요인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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