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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에고 컨슈머'를 잡아라
2014-06-28 13:36:45 2014-06-28 13:40:5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에코 컨슈머(ego consumer)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개개인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주관이 강한 소비 패턴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유행보다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에 맞춘 커스텀 메이드 제품을 선호하는 에고 컨슈머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다.
 
SK-II는 고객별 각기 다른 피부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피부 솔루션을 제안하고 개인 헬스트레이너처럼 매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인 '스킨 PT'를 선보이고 있다.
 
'스킨 PT'는 피부의 심층분석을 통해 90가지 피부 유형 중 고객 개인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홈케어 노하우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에데니끄는 고객의 성향, 체질, 사회적 위치에 맞춘 향수 컨설팅을 통해 맞춤 향수를 제작하고 있다. 에데니끄의 향 컨설턴트에 따라 향 선호도와 성격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결과는 4가지 성향으로 분류되며 각 성향별에 맞는 향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조합해 최종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프랑스 쥬얼리 브랜드 아가타파리는 '아가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컬러의 가죽과 실리콘 밴드에 200여개의 개성 있는 참을 골라 나만의 팔찌를 완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라인이다.
 
가발 전기업 하이모도  '3D 스캐너 시스템'을 통해  맞춤 제작 전 개인별 고유한 두피 및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3D 스캐너 시스템'은 서울대학교 산학 협동벤처와 함께 개발한 두상측정기로 개인의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 및 전송하면 측정된 데이터가 몰딩 기법으로 개인의 두상에 맞는 가발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제공=하이모)
 
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휩쓸리며 무분별하게 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지양하고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가치를 중시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에고 컨슈머의 수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소비자와의 밀착소통으로 정확한 분석을 담거나, 취향과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과정 중 소비자의 참여를 극대화한 패션, 뷰티 아이템과 서비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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