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SOOP), 사업 다각화에도 플랫폼 성장 정체
전체 매출 70% 플랫폼, 2분기 연속 역성장
e스포츠·글로벌 통합 등 플랫폼 내실 주력
2026-05-13 16:05:33 2026-05-13 16:05:3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숲(SOOP)이 e스포츠 중계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문인 플랫폼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치지직과 경쟁하면서 플랫폼 이용자 규모를 좀처럼 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숲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0억원, 2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익은 24.1% 감소한 수치입니다. 광고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플랫폼 사업이 역성장했습니다. 1분기 광고 매출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6% 증가한 반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2.8% 줄면서 740억원에 그쳤습니다.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부터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연속으로 역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숲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1193억원, 영업익은 0.1% 감소한 27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플랫폼 부문 매출이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플랫폼 매출은 1분기 849억원(7.9%), 2분기 845억원(2.1%), 3분기 845억원(1.7%)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영우 숲(SOOP) 대표가 지난 2024년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에서 새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핵심 사업인 플랫폼 사업이 부진한 데는 네이버 치지직과의 경쟁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 큽니다.
 
숲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MAU 30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200만명 초반대까지 감소한 상태입니다. 반면, 치지직은 2023년 말 출범 이후 2년여 만에 MAU가 300만원 중반대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2월 동계올림픽 중계를 계기로 치지직 MAU는 전월보다 11%가량 증가해 354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숲은 스트리머의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통합 환경을 구축하면서 플랫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개인방송 위주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 투자 등 주력 콘텐츠 다각화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숲은 지난해 12월 라이엇게임즈,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LCK 국내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2030년까지 장기 LCK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플랫폼 트래픽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그동안 별개로 운영했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합한 것도 해외 사업과 함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플랫폼 매출 정체에 따라 신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숲은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추가된 사업목적에는 식음료과 화장품 판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이 포함돼 향후 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나 라이브 커머스 사업 확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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