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수 바다가 故 이은주 15주기를 맞아 “아직도 소중한 친구”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
바다는 2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오늘 기억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은주와 함께 있었던 바닷가에 잠시 다녀왔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때 우린 너무 어렸고 어렸기에 세상의 야속한 모습들이 우리에게는 힘겹노라 이야기 하며 서로를 다독였던 그날 시원한 바람이 시큰한 코끝까지 불어올 때 그녀 앞에 두 바다에게 구름처럼 하얀 미소를 지었다”고 했다.
더불어 “별처럼 빛나는 그녀의 눈을 보며 잡은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웃었다. 그녀의 바람처럼 우리는 아직도 소중한 친구다. 은주야 사랑해”라고 故 이은주 15주기에도 여전히 그리움을 드러냈다.
故 이은주는 1996년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를 했다. 이후 1997년 KBS 드라마 ‘스타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밝은 성격의 캐릭터 속에서도 유독 냉정한 모습의 구지원 역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은주는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하늘정원’ 등 대중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외에도 ‘하얀방’ ‘태극기 휘날리며’ ‘주홍글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故 이은주는 ‘주홍글씨’ 이후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는 세상을 떠났다. 이후 故 이은주가 우울증으로 남몰래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故 이은주 15주기. 사진/바다 인스타그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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