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조명균 "김정은 답방, 북미 정상회담 디딤돌 측면 커"
2018-12-11 17:22:48 2018-12-11 17:22:5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 특강에서 “김 위원장 서울 답방 관련해 남북이 협의 중에 있고,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김 위원장 서울 답방도 연쇄적으로 늦어지는데 대해 “미국 입장에서는 합의를 해도 (북한이) 지킬 것인지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비핵화) 조치를 취했을 때 (미국이) 체제안전보장을 해줄까하는 의심 혹은 불신이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북미 사이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진다”며 북미 간 중재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장관은 정부의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연내 착공식 개최 의지도 분명히했다. 조 장관은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를 마치면 연내 착공식을 하는 것으로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며 “착수식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거 같긴 하지만, 상징적인 조치로 올해 안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공식은) 북한 주민에게 ‘남북 간 합의로 추진해 나가는 비핵화를 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철도연결 논의를 두고 비핵화 이후 경제적 실익차원에서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조 장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언급하며 “우리가 가만히 있게 되면 중국이 먼저 손을 쓸 수 있고, 그러면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고 해도 개성에서 중국 열차로 바꿔타야 할지도 모른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는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상시·정례화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실현하기 위해 북측과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조치가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8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남북관계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관련 정부 측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