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청와대 행정관이 갑질·…이런 무례 처음"
'자료 제출 지연, 국정운영 차질 중대 사안' 메일 공개
"통합위 행보 관여…불필요한 제동 거는 움직임 반복"
청와대 "제기된 사실, 내부적 검토 거쳐 파악 예정"
2026-05-20 19:30:56 2026-05-20 19:30:56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제20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부총리급 정부 인사인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청와대 소속 행정관에게 업무 지연의 책임을 묻는 뉘앙스의 지적을 받았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갑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40년 공직 생활 중 이런 무례는 처음이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20일 청와대 소속 행정관이 자신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이라며 "공직사회의 최고 권부인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메일 내용을 보면, 청와대 행정관은 "이번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간담회 관련 비서관실 입장 전달드린다"며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측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향후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4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메일에 담긴 내용이 사실관계와도 다르다"며 "통합위는 지난 14일 이미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위원장의 승인 아래 대통령 보고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자신들이 요구한 내용,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이러한 방식의 갑질과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미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최근 들어 사사건건 통합위와 위원장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제기한 사실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거쳐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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