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운명의 날…총파업 직전 마지막 협상
성과급 재원·제도화 놓고 줄다리기
2026-05-20 09:23:06 2026-05-20 09:25:2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협상에 나섭니다. 앞선 협상에서 자정까지 논의를 이어가며 일부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잠정 합의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20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성과급 투명화와 제도화 등을 놓고 3일차 사후조정에 돌입합니다. 앞서 양측은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약 14시간 넘게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오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2차 사후조정은 사흘째를 맞게 됐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새벽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마련 방식과 제도화 여부입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5%, 사측은 9~10%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분 방식에서도 노조는 부문 70% 공통 배분, 사업부별 30% 차등 배분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부문 60% 공통 배분, 사업부별 40% 차등 배분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사측이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잠정 합의안 도출 절차로 이어지며, 이후 노조는 내부 투표를 통해 이를 추인하게 됩니다. 반대로 사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노조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21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업계는 노조가 파업 전 투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날 회의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오전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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