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상 기대에 낙폭 줄였지만…코스피 결국 7300선 붕괴
중동 리스크·환율 부담 겹쳐 투자심리 위축…외국인 9일째 매도
씨게이트발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 확산…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중동 리스크·환율 부담 겹쳐 투자심리 위축…외국인 9일째 매도
2026-05-19 16:42:30 2026-05-19 16:56:47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6조원대 순매도에 3% 넘게 급락하며 7300선을 내줬습니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환율·금리 부담이 겹치며 반도체·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장중 삼성전자(005930)가 노사 협상 기대감에 상승 전환을 시도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지수 반등까지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0.38포인트(1.20%) 하락한 7425.6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7141.91까지 밀리며 7100선 붕괴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 중심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결국 7300선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6312억원, 526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6조26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공장·장비 증설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병목 우려와 함께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까지 번졌습니다.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짓눌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 요청에 따라 이란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핵 협상 결렬 시 군사 대응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은 지속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일부 진정됐지만 고유가 흐름과 미국 국채금리 부담이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매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전반이 부진했다"며 "반도체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005380) 등 최근 급등했던 로봇 관련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26만6000원까지 밀렸지만 노사 협상 타결 기대감이 유입되며 한때 상승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총파업 기간에도 반도체 핵심 공정의 안전·보안 인력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노사 간 극적 합의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와 사 측 간 최종 협상 결과가 향후 국내 증시 변동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가 이어지며 장 마감까지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고 5.16%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대차(005380) 역시 로봇·미래차 투자심리 위축과 노사 갈등 우려가 겹치며 장중 큰 폭으로 흔들린 끝에 8.90% 급락했습니다. 이외에도 SK스퀘어(402340)(-6.68%), 두산에너빌리티(034020)(-5.44%), 삼성전기(009150)(-4.27%), HD현대중공업(329180)(-2.76%), LG에너지솔루션(373220)(-1.96%)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로봇·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식으면서 한미반도체(042700)는 9.15%, 현대모비스(012330)는 8.06%, LG전자(066570)는 11.66%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4.81% 상승하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기관이 65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2억원, 1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196170)이 2.52% 상승했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72%), 에코프로비엠(247540)(-4.20%), 에코프로(086520)(-4.10%), 리노공업(058470)(-4.85%), 주성엔지니어링(036930)(-2.91%)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7516.04)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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