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급등에…트럼프, 재확전 직전 '타코'
트럼프, '이란 공격' 위협 하루 만에 보류 지시
미 10년물 국채금리 심리적 저항선 4.5% 돌파
2026-05-19 14:21:41 2026-05-19 15:01:1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공격 위협을 한 지 하루 만에 돌연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란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일(19일)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실행하지 말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군사 공격 보류에 대해 중동 주요 동맹국들이 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공격 중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지도자들은 현재 심각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그 합의는 미국뿐 아니라 중동과 다른 국가들도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을 실행할 준비를 하라고 추가 지시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대표 장기금리이자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했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12%까지 상승하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우상향하던 일본의 10년물 금리도 급등하면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전장 대비 2.60% 오른 배럴당 112.10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3.07% 상승한 배럴당 108.66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와 WTI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와 유가 급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임계점인 120달러에 근접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5%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면 기존 정책에서 후퇴하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캠퍼스에서 열린 '건강보험·의료비 부담 완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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