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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스마트 농기계·정밀농업 통합으로 농업 디지털 전환을"
정밀농업·자율주행 농기계·로봇·스마트파밍 4대산업 선정
스마트 농기계, 비전기반·AI기반 등으로 진화 계획
2023-10-26 12:00:00 2023-10-26 12:00:00
[당진=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농업은 위기이자 희망이다. 단순 재배에서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밀농업 서비스와 통합된 스마트 농기계 사업이 대동(000490)의 미래 방향이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상무)이 지난 25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대동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상무)는 지난 25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대동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부문장은 한국농업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국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큰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부문장은 대동이 선정한 4대 미래 사업 △정밀농업 △자율주행 농기계 △로봇 △스마트파밍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한 분야는 정밀농업입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자체자금을 투입해서 정밀농업 데이터를 쌓아왔고, 어느 정도 방향이 보이고 있다"며 "해당 농가에서는 평균적으로 비료투입량은 6% 줄어들고 생산량 18% 증가했다. 이런 방법론을 R&D 단계가 아니라 대규모 필지를 운영하는 법인농, 대농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에 대한 검증을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농기계에 센서를 부착하고 수확량에 대한 토지단위별 편차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동은 오는 2026년까지 데이터 수집 자동화를 위한 2단계 준비를 거쳐 2026년부터는 농기계-정밀농업 서비스가 통합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농기계 역시 현재의 위치기반 자율주행에서 비전기반 자율작업, 인공지능(AI)기반 자율 작업,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작업할 수 있는 AI 플릿(fleet)·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율작업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25일 충남 당진에서 '대동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 방향'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대동은 농경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밭농업을 기계화하기 위해 추종로봇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과수원에서 작업자가 사과를 따면 추종로봇이 그 뒤를 따르면서 운반을 돕는 것입니다. 또한 대농은 아직 작물화되지 않은 천연물에서 기능성분을 추출해 그린 바이오산업까지 확장해 나갈 전망입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위해 현재 제주도, 경북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 중입니다.
 
아울러 대동은 미래 사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 앱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앱에서는 현재 정부보조금, 작물 최근 도매가, 농사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생산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앱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입니다.
 
대동에서 국내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대동은 국내에서 3~4년간 미래사업 모델을 테스트한 뒤 이후 미국이나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 이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과 아프리카 8개국이 아프리카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출범하면서 대동도 해당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준호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대동 트랙터의 시장점유율이 8~9%다. 해마다 더블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5년 후면 40~50%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습니다.
 
당진=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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