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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모두 확인된 유나양 가족…타살 흔적 없다
경찰 "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밝힐 것"
2022-06-30 08:44:02 2022-06-30 08:44: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양 가족 차량 속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광주경찰청은 30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는 조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조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신원 확인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과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또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일 오후 12시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인 조모(36)씨 소유의 아우디 A6 차량을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양의 어머니 이모(34)씨와 조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19일부터 6월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24일부터 묵었고, 5월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마지막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6분쯤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16일 이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달아 발견했다.
 
이어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지 30일 만이자 신고 7일 만인 29일 오전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하고, 오후 신원을 확인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관계자가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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