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조 시장 잡아라…IPO 앞두고 인도에 공들이는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인도 출시 후 인기…이스포츠·콘텐츠 투자 지속
2021-07-19 13:39:15 2021-07-19 13:39:1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증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란 분석이 뒤따른다. 
 
1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 참가신청을 받는다. 이는 배그 모바일 인도의 첫 이스포츠(e스포츠) 대회로, 총상금은 1000만루피(약 1억5000만원)에 이른다. '배그 모바일 인도'가 서비스되는 인도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대회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을 진행한다. 사진/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은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그의 IP(지식재산권)을 인도 내에서 확장하는 작업의 첫 걸음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이달 2일 인도를 타깃으로 한 '배그 모바일 인도'를 정식 출시했다. 배그 모바일의 해외 퍼블리싱 권한은 중국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데, 인도 정부가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이유로 인도 내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18개의 이용을 막으면서 배그 모바일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에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인도 내 서비스를 위한 법인을 세우고 인도 유저만을 겨냥한 새 게임을 내놨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일주일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을 달성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40만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인도의 게임·콘텐츠 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하며 인도 내 입지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대표 이스포츠 기업 노드위 게이밍에 16억4000만루피(약 25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6월에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에 900만달러(약 101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이달에는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4500만달러(약 515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이 이처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년 간의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를 보면 명확해진다. 글로벌 컨설팅사 KPMG에 따르면 인도의 모바일 게임시장은 2015년 3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기준 8억850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2024년까지는 연평균 32%의 성장을 거듭, 시장 규모가 37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 콘텐츠의 다변화,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인터넷 속도 향상 등과 맞물려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다면 매출 다변화라는 목표도 이룰 수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0년 텐센트에 대한 크래프톤의 매출 집중도는 68.1%에 이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