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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재테크)'15+5%' 혜택은 끝났지만…지역상품권 여전히 가치 높아
10% 적금 가입한 것과 마찬가지…연말 소득공제 활용 극대화 필요
2020-04-08 12:00:00 2020-04-08 12:03:07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최고 20%의 할인혜택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했던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중단됐다. 서울시는 5% 캐시백 이벤트를 중단하고 할인율은 15%에서 10%로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별로 지원금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할 것으로 보여 사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지역상품권은 할인율이나 소득공제 등에서 유리해 활용 가치가 높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7월31일까지 기간을 정해 지역상품권인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상품권 이용자 중 추첨해 최고 2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최고 2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예산 소진으로 이를 중단하고 할인율을 10%로 낮췄다. 경기도도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10%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각 구청에서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은 구매 단계에서 15%를 할인받을 수 있어 소비자는 총 20%의 혜택을 얻는 이벤트였다. 만약 지역상품권을 100만원어치 구입할 경우 85만원만 결제하면 5%의 캐시백까지 덤으로 받아 105만원의 상품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구별로 발행된 상품권을 사기 위해 몰리면서 마포구 등 일부 지자체부터 준비된 한도액이 매진됐고, 결국 서울시는 8일 예산 소진을 이유로 서울 전 지역의 상품권 할인율을 10%로 다시 조정했다.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이 발매된 곳은 종로, 중구, 성동,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양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 강동, 광진, 강서, 구로, 송파, 서초 등이며 오는 27일 용산구와 강남구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각 자치구에 있는 제로페이 가맹점들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점포와 사행성 업종은 제외됐다. 다른 지자체 주민이라도 해당 자치구에서 사용하면 돼 이용이 가능하다.
 
발행형태는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 형태다. 스마트폰에 비플제로페이, 머니트리 등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본인의 은행계좌 등을 등록하면 상품권 구매와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제 20% 할인과 캐시백은 받을 수 없게 됐지만 10% 할인도 적지 않은 혜택이다. 매달 한도액까지 채워 지역상품권을 이용할 경우 구매하는 금액만큼을 연 10% 이자를 주는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 등 지역화폐 등을 이용할 때 적용되는 소득공제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는 현행 30%인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을 3월부터 6월까지 사용액에 한해 60%로 올리기로 했다. 1인당 월 구매한도 50만원을 전액 쓸 경우, 3~6월 이용액 200만원의 60%인 120만원, 7~12월 이용액 300만원의 30%인 90만원을 더하면 총 210만원이 공제대상이다. 과표구간 4600만원 이하 직장인이라면 소득세율 16.5%(주민세 포함)을 적용해 34만6500원을 환급받는 것이므로 적지 않은 혜택이다. 
 
경기도 역시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자치구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에도 상품권을 내놓은 곳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피해 지원금도 지역상품권 형태로 지급될 전망이어서 자연스럽게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도 증가해 소비자들의 불편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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