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전기차에도 차유리는 필요해…배당 늘었는데 주가는 약세
연 6.5% 배당수익 기대…KCC글라스와 합병 앞둬
입력 : 2020-03-06 06:00:00 수정 : 2020-03-06 07:46:17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기업들 중에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일상이 될 미래 환경에서 도태될까 우려되는 곳들이 있다. 자동차 엔진이나 변속기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엔진으로 움직이든 전기모터로 굴러가든 어느 자동차에나 꼭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차종 변화와 상관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도 차종과는 무관한 차량용 안전유리를 만드는 기업이다. 70% 점유율을 확보한 1위사다. 자동차 유리를 만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외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실적이 증가하는, 현대·기아차와 공동운명체라고 할 수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만드는 차량용 유리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한 가지는 강화유리다. 외부 충격 시 날카로운 유리 파편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 요구된다. 파노마라 선루프, 발수물질을 코팅한 발수유리, 안이 보이지 않게 색상을 넣은 프라이버시 유리 등도 강화유리군에 속한다. 다른 종류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필름을 넣어 한 장으로 만든 접합유리다. 주로 전면유리에 사용된다. 소리를 차단하는 차음유리, 겨울철 눈과 김서림을 없애는 발열유리, 영상을 투영시켜 운행속도, 네비게이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든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접합유리가 53%, 강화유리가 35% 정도인데, 가격은 강화유리가 3배 이상 비싸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계속 하락한 탓에 매출비중도 거의 절반 수준에서 35%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콘크리트파일(PHC파일)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크게 인기를 얻은 현대차의 SUV인 펠리세이드에 유리를 공급하지는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셀토스, 베뉴, GV80 등에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제품이 들어가 실적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현재 온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중소형 종목이다 보니 지난해 8월 이후로는 종목 리포트도 나오지 않아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알 수 없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실적만 놓고 보면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했다. 특히 매출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을 망치지만 않았으면 무난하게 전년 실적은 넘어섰을 것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지난 2월12일 주당 900원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12월에 상장한 후 2016년 결산에서 처음으로 100원을 배당했고, 2017년에는 400원, 2017년엔 700원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2018년에는 800원을 배당하더니 이번에 또 100원을 보태 900원 배당을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배당에 적극적인데 주가는 이와 무관한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2017년 결산에서 주당 700원을 배당했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기대감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주가는 연초부터 하락해 연말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2019년 들어서 반등하다가 하반기에 하락했다. 배당보다는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 주가와 거의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래서 거꾸로 배당투자하기에는 좋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900원의 배당금을 5일 현재가 1만3800원으로 나눌 경우 6.5%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익 KCC 부회장과 케이씨씨글라스 등 KCC 집안으로 총 49.98% 지분을 갖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따라 KCC에서 인적분할된 케이씨씨글라스와 합병될 예정이다. 케이씨씨글라스 역시 지난 1월21일 분할상장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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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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