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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3273억…최대치 경신
영업익 전년비 16% 증가…국내외 고른 성장
2020-02-05 17:00:08 2020-02-05 17:00:0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327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에 출시한 제과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3억원, 영업이익 32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전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6% 신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등의 카테고리 신제품이 실적을 견했다. 3년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도했다. ‘찰초코파이’, ‘닥터유 단백질바’ 등 차별화된 신제품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국내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 17% 신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이 같은 국내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동시에 ‘오리온 제주용암수’ 생수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의 수출 확대, 온라인 가정배송, 기업대상 판매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우선 중국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망 개선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넘어섰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증가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과자량을 증량한 게 실적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2%, 55.5% 고성장했다. 
 
올해도 오리온은 각 해외법인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층을 늘릴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파워브랜드를 적극 론칭하고, 김스낵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생감자 스낵 위주의 브랜드 역량을 높여간다. 러시아에선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판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한편 지난해 오리온은 지난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로 낮췄다. 이는 전년보다 15.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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