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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제주도 협상 마무리…'제주용암수' 사업 본격화
국내 가정배송 서비스 집중…프리미엄 전략 극대화
2020-01-30 17:51:11 2020-01-30 17:51:1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에 관한 제주특별자치도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전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과 제주도청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갈등을 이날 봉합했다. 양측은 오리온의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되, 전자상거래를 통한 가정 배송 및 B2B(기업 간 거래), 면세점 판매 등에 한정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도는 오리온이 수출용으로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도 판매를 강행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또한 오리온은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제주용암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키로 했다. 이는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를 비롯해,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등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마치며 온리온은 본격적으로 생수 사업을 전개한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국내에선 가정배송 서비스 품목 중 330㎖ 규격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현재는 530㎖, 2ℓ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는 내달 중국 수출을 위해 530㎖ 제품의 통관테스트를 진행한다. 3월부터는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지역 커피 전문점 '루이싱 커피'에 제주용암수가 입점한다. 지난해 10월 오리온은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선 수출 계획을 2분기로 최대한 앞당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16년 제주토착기업인 ‘제주용암수’를 인수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9075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4985㎡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했다. 이후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 캡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 등으로부터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갖췄다.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62㎎/ℓ,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주는 칼륨 22㎎/ℓ 등을 함유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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