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부국증권, 꾸준한 실적 올리며 매년 1200원씩 주는 '알짜' 배당주
입력 : 2019-11-22 06:00:00 수정 : 2019-1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일반 주식투자자들의 이용이 많지 않은데도 꾸준하게 이익을 내는 증권사들이 있다. 개인보다는 기관 위주로 영업을 해서 그런 경우도 있고, 주식 매매나 금융상품 판매보다는 다른 부문의 사업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부국증권도 그중 하나다. 부국증권을 이용한다는 개인투자자를 보기는 어려운데 매년 양호한 실적을 그것도 꾸준하게 거두고 있다. 
 
사업구조를 보면 브로커리지 비중은 낮고 자기매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주식보다 채권 비중이 많다. 주식 거래 실적은 채권의 10분의 1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한편으론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 매출의 거의 절반까지 올린 상태다. 본사 건물을 활용한 임대수입도 소소하다. 이밖에 유리자산운용도 15% 안팎의 이익을 보태주는 알짜 자회사다. 
 
부국증권의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이후 영업이익이 2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7년엔 472억원으로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순이익도 2014년 153억원을 올린 뒤로 매년 250억원은 너끈히 남기고 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이미 232억원을 만들어놓은 상태여서 4분기 갑작스런 쇼크만 내지 않는다면 예년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2300억원대니까 홀대받고 있는 증권주들 중에서 저평가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저평가 상태는 맞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배당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2015년부터 매년 1주당 1200원을 배당하고 있다. 배당성향을 보면 31%에서 64%까지 들쑥날쑥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이익의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1200원을 맞춰주려고 한 것을 알 수 있다. 주당 1000원을 배당했던 201년엔 주당순이익(EPS)이 1552원에 그쳤는데도 배당성향을 64%까지 올려서 1000원을 배당한 것을 보면 배당정책에 대한 신뢰는 가져도 될 듯하다. 
 
이는 단순히 회사의 배당정책을 믿어서라기보다 이만큼 배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배당을 하는 것이 대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에 근거한다. 
 
부국증권은 42.73%의 주식지분을 자사주로 갖고 있다. 대주주 일가의 지분은 29.96%다. 이를 제외하면 27.3% 주식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고배당을 유지하는 것은 대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소액주주들도 여기에 동참해 이익을 공유하면 된다. 대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 투자의 상식이다. 
 
현재 주가 2만2000원에 매수할 경우 5.4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주에 투자한다면 매수가는 1만9050원으로 내려가고 배당금은 50원 더 많은 1250원으로 늘어 배당수익률이 6.56%로 높아질 것이다. 배당투자를 하겠다면 당연히 우선주를 매수하는 쪽이 유리하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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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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