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스마트카라 대표 "먹방보다 중요한 게 음식물보관처리"
음식물보관처리기 시장 선두 기업…"시장 파이 키우는 게 최우선"
"2021년 매출 1000억 목표…IPO 등 지속 성장 추진"
입력 : 2018-11-11 06:00:00 수정 : 2018-11-12 09:39:4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한 사람이 1년에 버리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200kg입니다. 생산되는 음식물의 30%가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먹방(먹는 방송)'은 정말 많아요. 음식물을 조리하는 콘텐츠는 넘쳐나는데, 그 이후 처리하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음식물보관처리는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배성우 스마트카라 대표)
 
최근 서울 강남 사무소에서 만난 음식물보관처리기 업체 '스마트카라'의 배성우 대표는 자사 제품 홍보보다 음식물보관처리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음식물보관처리 시장이 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장은 아직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먹는 것만큼 먹고 남은 음식물을 친환경으로 보관처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4000여톤이다. 전체 쓰레기의 28.7% 규모로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만 8000억원이다.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16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환경부는 분석한다. 음식물쓰레기는 보통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 등으로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식량자원가치를 고려하면 연간 20조원가량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보관처리는 음식물쓰레기를 보관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보관처리기 보급률은 20만대가 채 안 돼 보급률은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정용 음식물보관처리기를 제조하는 업체는 5곳이 채 안 될 만큼 영세하다. 올해 매출 250억원(잠정)의 스마트카라가 시장 선두로 현재 연간 5만대 이상을 보급하고 있다.
 
배 대표는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게 목표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좋은 시장인 만큼 붐업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냉장고 '딤채'를 언급했다. 김치냉장고 '딤채'1995년 처음 출시됐는데, 이후 김치냉장고는 연평균 90% 이상 성장하며 연간 120만대의 필수가전이 됐다. 그는 "먹방보다 중요한 게 음식물보관처리다. 요리의 끝은 '스마트카라'라는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한다""스마트카라 브랜드 자체가 음식물보관처리기로 인식될 수 있도록 명품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라의 경쟁력은 모터와 필터에 있다. 모회사인 모터전문 제조업체 에스피지의 모터를 탑재했다. 에스피지는 모터전문 제조업체로 삼성전자·LG전자·GE·월풀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모터를 납품할 만큼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필터는 냄새 잡는 다중활성탄이 장점이다. 배 대표는 "필터에 들어가는 활성탄이 노하우다. 보통 활성탄 1가지를 쓰지만 스마트카라는 3가지를 배합해 쓴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라 제품은 건조 후 맷돌처럼 저속 분쇄한다. 남은 가루는 거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성장하는 회사라 보람도 크다는 게 배 대표의 생각이다. 에스피지가 2016년 스마트카라를 인수한 뒤 회사는 쑥쑥 크고 있다. 2016년 매출 30억원, 지난해 127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사이 콜센터(12), AS조직(20) 등을 갖추며 시스템을 정비했다. 배 대표는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뒤 기업공개(IPO)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B2B 기업에서 일하다 B2C 쪽으로 온 그에게 스마트카라는 제2의 인생이다. 배 대표는 "32년 동안 모터기업에서 대기업 등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가 B2C 쪽에서 일하게 돼 에너지가 넘친다""다양한 소비자 의견에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일이 매력적이다. 특히 성장하는 곳에서 일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카라는 현재 2리터, 5리터 크기의 라인업을 1인가구 등을 겨냥한 1리터급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2018), 홍콩추계전자박람회2018(HKEF2018)에 참가한 것은 내년 이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양은 2030년 전 세계 1초에 66톤씩, 121억톤이 나올 전망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배성우 스마트카라 대표는 음식물보관처리기의 명품 브랜드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스마트카라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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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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