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3년만에 열린 남북노동자축구대회
판문점 선언 뒤 첫 민간교류…3만여명 시민들 양측 선수단 응원
입력 : 2018-08-11 19:45:58 수정 : 2018-08-11 19:45:5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남측 양대노총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이 11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었다. 2015년 평양에서 열린지 3년 만이다. 3만여명 규모의 노총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양측 선수단을 응원했다.
 
판문점 선언 이후 첫 남북 민간 교류 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이날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999년 평양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경남 창원, 2015년 평양을 오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남북노동자단체들은 지난 6월 평양에서 8월내 남측 개최에 합의하고 정식 명칭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로 정했다. 
 
남측 양대노총 위원장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거듭 약속하며 ‘남북노동자 및 민족간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민족끼리’의 가치, 자주통일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노동자의 삶을 위해 남북노동자의 연대와 단합을 더욱 적극화, 단결된 힘을 하나로 모아 판문점선언을 이행한다면 비로소 노동자가 존중받는 새로운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은 73년 분단체제를 끝내고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 시대를 열기 위한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라며 “민주노총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한다는 강령에 맞게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북측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판문점 선언 이행을 다짐했다. 그는 “4·27 선언 이행 선봉에 우리 노동자들이 서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땅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가 열렸음을 엄숙히 선포한 판문점 선언이 오늘의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이 진행된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노총과 조선직총 건설노동자팀의 축구 경기가 시작됐다. 이어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축구팀 경기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경기 내내 “우리는 하나다” “통일 조국” “힘내라” “이겨라” 등을 외치며 양측 선수들 모두를 응원했다. 응원단은 ‘반갑습니다’를 응원곡으로 불렀다.
 
남북 노동자 선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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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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