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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 한화3우B)배당금액이 약속된 채권형 배당주
지금 매수하면 4%이상 배당수익률 보장돼
2018-07-13 08:00:00 2018-07-13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불똥이 한국증시로 튀며 코스피 23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약세장에서는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가 하락의 원인이 미중 갈등이고, 이는 곧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문제다. 실적이 감소하면 배당금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럴 때는 채권형 주식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증시엔 엄연히 주식인데도 마치 채권처럼 일정 배당금을 보장하는 종목들이 있다.
 
기업들은 자금을 융통할 때 주로 은행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한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등 대출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유상증자를 택하기도 한다.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금 형태로 주주에게 자금을 수혈받는 것이다.
 
이때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보통주와 별도로 우선주를 발행해서 증자하는 일이 종종 있다. 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는 채권이자처럼 일정한 배당권리를 부여한다. 주식이지만 채권 같다고 해서 이런 종목에는 채권(bond)을 뜻하는 ‘B’가 붙는다.
 
한화3우B도 그런 유형의 우선주다. 2016년 한화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증자를 하면서 발행했다.
 
 
이 주식은 발행 당시 조금 특별한 배당 조건을 붙였다. 상장 첫해인 2016년 결산 때는 주식발행가×4.0%, 2017년 결산에서는 발행가×3.8%, 2018년엔 발행가×3.5%, 2019년 이후로는 발행가×3.0% 또는 보통주 배당금+50원 중 많은 금액을 배당한다는 내용이다.
 
2016년 당시 발행가는 1만7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6년 결산 후엔 1만7000원×4.0%인 680원을 배당했고, 2017년엔 1만7000원×3.8%인 646원을 지급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결산이 끝난 후엔 발행가에 3.5%를 곱한 595원을 배당할 것이다. 11일 주가가 1만4800원까지 하락한 상태이므로 이 가격에 매수하면 4.0%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에는 발행가×3.0%=510원으로 낮아지겠지만, 보통주 배당금에 50원을 더한 금액이 510원보다 클 경우엔 큰 금액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그것도 2019년부터 계속해서. 한화는 2016년, 2017년 연속으로 보통주에 600원씩 배당했다. 내년에도 600원을 배당한다면 한화3우B 투자자는 65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 한화3우B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오로지 배당투자로만 접근할 수 있는 종목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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