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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월급으로 버틴다…500대 기업 근속연수 평균 11.6년
2016-04-27 15:01:56 2016-04-27 15:01:56
자료/CEO스코어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계속되는 불황에 500대 기업의 근속연수가 늘었다. 월급 하나에 의지하는 직장인들이 생존 차원에서 이직 또는 퇴직을 미루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도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조선과 해운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점은 고용안정의 최대 걸림돌이다. 
 
27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연도별 사업보고서 비교가 가능한 322개 기업의 직원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2013년 11.1년에서 2015년 11.6년으로 0.5년 길어졌다. 지난해 고용 인원이 4500여명 감소한 30대그룹 직원들의 근속연수도 10.5년에서 11.0년으로 0.5년 늘었다.  
  
업종별로는 흔히들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기업의 근속연수가 16.1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자동차·부품(16.0년), 통신(15.8년), 은행(15.0년), 철강 (14.7년) 순이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지주사로 3.6년에 불과했다. 유통(6.3년), 생활용품(6.5년), 제약(7.5년), 상사(7.8년) 등도 비교적 근속연수가 짧았다. 
 
30대그룹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근속연수가 16.8년으로 가장 길었다. 2013년 16.9년이던 근속연수가 2014년 16.7년으로 짧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소폭 늘었다.  2위는 KT&G로 16.5년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15.8년), 현대자동차(15.6년), S-Oil(15.6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그룹은 5.3년에 그친 신세계였다. 2013년 4.5년에서 2014년 5.0년 등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다른 기업들에는 크게 못 미쳤다. 현대백화점(5.7년), CJ(6.7년), 효성(7.0년), 하림(7.5년) 등도 근속연수가 짧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근속연수가 2015년 기준 12.7년으로 여성의 8.0년에 비해 5년 가까이 길었다. 다만 여성의 근속연수는 2013년 7.3년에서 0.7년 늘어난 데 비해 남성은 12.4년에서 0.4년 느는데 그쳤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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