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200p 출렁, 지나고 보니 제자리…흔들린 건 '투심'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교체…굼뜬 선박펀드 더 올랐다
입력 : 2021-09-06 05:40:00 수정 : 2021-09-06 08:44:52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한국조선해양을 매도하고 현대미포조선을 매수했다. 일종의 교체 매매다.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으며 기다리면 좋은 날 올 거라는 시각엔 변함이 없다. 2분기 적자도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상장을 계기로 종목을 바꿔야겠단 판단을 내렸다. 
 
조선업체들도 이만큼 수주했으면 대부분 2~3년치 도크는 찼을 것이다. 아직 바다를 오가는 노후선박들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신조선박 주문은 꾸준히 나올 것이다. 문제는 한국조선해양의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것. 위의 기사에서 쓴 것과 같은 이유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도 앞으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삼성중공업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와 유상증자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주에 투자하자니 순수하게 배 만드는 데에만 집중된 사업을 하는 현대미포조선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생각에 이르렀다.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박 등 고가의 선박 계약을 따지는 못하겠지만 세상에 큰 배만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교체매매를 하는 김에 투자비중도 조금 키웠다. 2분기 실적에 후판가 인상을 공손충으로 반영하는 바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될 것이다. 결국 하반기 실적도 좋지는 않겠지만 거꾸로 보면 실적은 지금이 바닥 아닐까?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내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해 주가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가는 연초에 5만원이 무너졌던 적도 있지만 7만원대에서 횡보 조정할 것이라 예상하고 마음 편하게 미리 매수했다. 
 
현대제절은 중국 철강 시황 눈치 보느라 많이 빠졌는데 역시나 전망은 나쁠 게 없다. 조선업체들과 협상해 후판가격을 인상했고, 자동차 강판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이 도요타에 공급하는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추가 매수를 고민하던 중에 주가가 4만원대로 하락했는데 전체 증시가 조정하는 분위기라서 미뤘더니 반등해 버렸다. 매수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이골드3호는 잘 가고 있다. 하이골드12호 선박 매각이 완료돼 이제 절차를 밟아 매각대금 지급하고 청산할 것이란 데 영향 받았을 것이다. 한 달 동안 15% 가까이 추가로 올랐는데, 선박펀드가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것도 흔치는 않은 일이다. 중고 벌크선 가격이 크게 밀리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이다.
 
현재 하이골드3호도 선박 매각을 추진 중인데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하이골드12호와는 사정이 다른 것이, 용선기간이 남아 있어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운가 보다. 중고선박 거래는 편의상 용선기간 종료에 맞춰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쯤에나 본격적으로 매수자 찾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지금의 중고선가와 환율이 유지된다면 주가는 조금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변동성이 큰 요소라서 안심할 수는 없다. 
 
현대건설도 하락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건설업에 대한 시각도 달라진 게 없다. 의왕·군포·안산을 비롯해 수도권에 총 12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신도시 계획이 발표됐다.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내년엔 대선 정국에서는 각 후보들이 전국 각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할 것이다. 건설업체에게 나쁠 것 없는 밥상이다. 
 
다만 쌍용C&E는 매도했다. 건자재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인데 시장이 출렁일 때 현금비중을 늘려야 할 것 같아 매도했다. 팔고나자 연일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하고 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쌍용C&E가 아니라도 다른 시멘트 또는 다른 유형의 건자재주를 매수할 의향은 있다. 
 
한 달 사이 주식시장에선 꽤 큰 하락과 반등이 있었는데 이제와 확인해 보니 지난번 연재기사 썼던 날과 오늘의 주가지수가 거의 비슷한 자리다. 잔파도가 오고 가는 사이 흔들린 건 투자자의 마음뿐이었을까.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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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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