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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원장들 만나 “민간병원 병실 협조 절실”
"중증환자 치료 시스템을 놓쳐서는 안 된다"
2020-08-21 16:12:33 2020-08-21 16:12:3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병실 확보를 위한 민간 종합병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21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도내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대응 간담회를 열고 "현재는 통상적 방식으로 환자들을 수용하고 관리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라며 "환자들이 체계적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임상현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진국 순천향대부천병원 진료부원장,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 김운영 고대안산병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라 공공병원은 이미 환자수용 한도를 넘었고, 추가 병상과 전담 진료인력을 확보하려면 상급종합병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 지사는 "최종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중증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등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일단 가정 대기 방식으로 진료할 수 있을 텐데 중증환자용 중환자실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라서 민간병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발생한다며 의료전문인력 자원봉사와 생활치료시설 및 병실 협조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미지 제공/경기도청

한편, 21일 0시 기준 경기도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가지정 병상 3곳,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6곳,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 한림대 동탄병원 등 종합병원 2곳에 총 58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88.9%인 519병상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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