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점포 통폐합 속 농협·기은 채널 유지 '눈길'
고령층 등 취약계층 수요 여전
"영업점 축소 신중히 접근"
2026-05-13 17:05:34 2026-05-13 17:20:4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은행권 점포 통폐합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특수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대면 채널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점포 통폐합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점포 KB국민은행의 전체 영업점 수는 2020년 3월 말 1029개에서 2025년 말 788개로 241개 감소했고,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902개였던 전체 영업점이 678개로 줄었으며 우리은행 전체 영업점 수는 891개에서 687개로 감소했습니다. 하나은행은 다른 시중은행 대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는데요. 전체 영업점 수는 2020년 3월 말 736개에서 2025년 말 646개로 90개 줄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은 디지털 채널 이용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운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모바일뱅킹 거래 비중은 이미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순 창구 업무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령층과 지방 금융 접근성 약화 우려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방은행들의 경우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습니다. 부산은행의 전체 영업점 수는 같은 기간 257개에서 2025년 말 202개로 감소했고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159개에서 153개로 줄었습니다. 광주은행은 146개에서 121개, 전북은행은 101개에서 86개로, 제주은행은 35개에서 29개로 줄었습니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기반 영업 특성상 무리한 점포 축소보다는 거점 유지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입니다.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수요와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농협은행의 전체 영업점 수는 2020년 3월 말 1144개에서 2025년 말 1076개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역시 전체 영업점 수가 647개에서 644개로 사실상 축소 폭이 미미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령층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창구' 운영 등 대면 채널 수요가 여전히 있는 만큼 영업점 축소에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데 이 같은 역할 때문에 시중은행 대비 점포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농협은행 측도 "농업·지역 금융 지원 역할이 큰 만큼 지역 거점 점포를 유지하려는 기조가 있다"며 "단순 수익성보다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과 지역 밀착 기능을 고려해 영업점 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권의 점포 축소는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인건비와 임차료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모바일 금융 이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창구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금융 접근성 약화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단순 점포 수 경쟁보다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영업망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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