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최종 협상 결렬…총파업 초읽기
중노위 조정안에…노조 “퇴보한 안건”
21일 총파업 가시화…협상 여지 남겨
2026-05-13 08:17:51 2026-05-13 08:17:51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성과급 지급 규모와 방식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이 13일 새벽 결렬됐습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21일)을 8일 앞두고 진행된 협상이 무산되면서, 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13일 새벽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께 협상 결렬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다. 조정안은 12시간 가까이 기다려 나온 결과”라며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한 안건이었다”고 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조정안에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및 상한(50%) 유지 △2026년 매출·영업이익 국내 1위 달성 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DX부문 제외)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반면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제도화 등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은 투명화되지 않고, DX부문은 상한이 유지된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경우에만 해당되는 안건”이라며 “우리 성과를 외부 요인에 맡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일회성 안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결별을 선언했다”고 했습니다.
 
양측은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적으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하며 중재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중노위 측은 회의 종료 후 입장문을 통해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양측 주장의 간극이 크고 노조 측에서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금번 사후조정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만, 노사 양측이 합의하여 추가 사후조정 요청 시에는 언제든지 추가 사후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서 21일 총파업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을 4만~5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업 전까지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최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추가 논의 계획이 없다”면서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오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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