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품도 팔았다"…카카오메이커스, 누적 거래액 4천억 돌파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실패율↓…신제품 선공개·마케팅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입력 : 2021-06-14 10:13:55 수정 : 2021-06-14 11:15: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메이커스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14일 자사의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거래액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00억 원을 돌파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로 시작했다. 이는 재원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역량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카카오의 첫 소셜임팩트 사업이었다. 
 
카카오의 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카카오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는 설립 당시 주문 생산을 통해 제조업의 고질적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목했다. 사전 주문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예측된 수요만큼 생산해 불필요한 비용과 재고로 인한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중소 브랜드의 아이디어 상품을 기반으로 주문 생산을 시도한 카카오메이커스는 대형 브랜드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수급과 재고 관리가 안정적인 대형 브랜드도 주문 제작 방식을 통해 제품 실패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메이커스의 경우 MD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사용 후기를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어 고객들의 진솔하고 생생한 후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런 활발한 소통으로 정식 출시 전 소비자의 반응을 먼저 읽고 제품 개선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대형 브랜드에서도 카카오메이커스를 찾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진행된 신규 주문 중 선공개 제품의 비율은 50%에 달한다. 지난 5월 선공개를 통해 첫 주문을 받은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주문 시작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세트 주문이 마감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 M5 화이트 에디션' 선공개도 가격대가 높은 제품임에도 일주일 동안 1200개의 주문이 이뤄졌다.
 
제품 실패에 더 큰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에는 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확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대우전자 전 임원이 세운 일코전자는 그동안 대형 사이즈만 있던 건조기를 1인 가구도 쓸 수 있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카카오메이커스에 선보였다. 처음 시도되는 실험이었지만 여러 차례 앵콜이 진행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고 이를 통해 본격 대량 생산을 진행과 더불어 해외 러브콜까지 받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주문에 앞서 투표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제품의 디자인을 고르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된 ‘야쿠르트 보냉백’은 3개의 디자인 중 이용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이 최종 제품화됐으며 주문 시작 3일 만에 2000여 개의 주문이 들어왔다.
 
차별화된 큐레이션도 성장의 한 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높아지는 피로도와 여행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호텔 숙박권을 단독 구성으로 소개, 올해 1분기 국내 호텔 숙박권 주문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9배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메이커스의 ‘신상품 큐레이션’이라는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와 ’재고 없는 생산’이라는 친환경적 가치 강화를 위해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새로운 가치를 주는 제품을 MD가 직접 써본 뒤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라며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려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접하는‘신상 마케팅 플레이스’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유용한 제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큐레이션 커머스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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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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