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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도 과열 …15년 만에 최대폭 급등
3월 주택가격 1년새 13% 상승…백악관 "예의주시"
2021-05-26 17:34:54 2021-05-26 17:34:5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백악관은 집값 급등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3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13.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미국 주택가격은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미국 내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2.8%,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3.3% 뛰었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4%)를 1%포인트 가까이 상회했다.
 
피닉스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0% 급등하면서 22개월 연속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가 됐다. 샌디에이고, 시애틀도 각각 19.1%, 18.3% 상승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인 가운데 수급 불일치가 심화하면서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107만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8.2%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도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의 집값 상승은 주택 비용과 주택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적정 가격대의 새 집을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느끼는 (집값 상승의) 금융 효과는 긍정적"이라며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새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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