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역대 네번째'
1994년 이후 26년만의 기록…"굵직한 현안 해결 위한 조치"
입력 : 2020-09-10 18:18:57 수정 : 2020-09-10 18:18:57
이동걸 산은 회장.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됐다. 산은 회장의 연임은 1994년 이후로 26년만이다. 연임 결정은 청와대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발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 및 산업은행에 따르면 10일 이동걸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산은 회장 자리는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 2017년 9월 산은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의 임기는 이달 10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연임 결정으로 임기는 2023년 9월까지 연장됐다. 
 
산은 회장의 연임은 1994년 이후 26년만이다. 1954년 산은이 설립된 이후 연임에 성공한 수장은 구용서 전 총재(1954~1958년), 김원기 전 총재(1972~1978년), 이형구 전 총재(1990~1994년)의 세 명뿐이다.
 
이 회장의 연임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도 후임을 둘러싼 하마평이 이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있다는 점도 연임의 이유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임기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터진 상황에서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이 더 중요해졌다. 산은은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정책 프로그램을 가동해 어려워진 기간산업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간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산은 역할을 재정립 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우조선과 한국GM 등 애물단지로 떠안았던 부실기업들을 신속하게 재매각하는데 주력했다. 동시에 벤처기업 육성 등 한국의 혁신성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사업구조가 전통 제조업→첨단기술업으로 재편되는 만큼 산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산은이 뚜렷한 주관으로 문제를 과감하게 해결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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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

무릎을 탁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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