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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계, 매운맛 제품 세대 교체
2020-08-18 09:13:43 2020-08-18 09:13:4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강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지친 입맛에 활력을 주는 매운맛의 인기는 떡볶이, 라면, 마라탕 등 다양한 메뉴를 옮겨가며 식문화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외식식품업계에서는 더욱 새롭고 강력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매운맛 제품의 세대교체를 진행시키고 있다.
 
먼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미국에서 2020년 음식 트렌드로 선정된 ‘내슈빌 핫치킨’ 스타일의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는 자사 버거 메뉴인 ‘불싸이 버거’와 ‘살사리코 버거’의 중간 단계의 매운맛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출시됐다.
 
bhc치킨의 ‘맵소킹 시리즈’는 새로운 개념의 매운맛 치킨이다. '매운맛 소스 치킨의 강자'라는 의미를 담은 맵소킹 치킨은 중독성이 강한 새로운 매운맛에 스모크 향이 은은하게 밴 것이 특징이다. 맵소킹은 '양념맵소킹'과 '뿌링맵소킹' 등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양념맵소킹은 치킨 위에 고추장과 청양고추, 홍고추 등 다양한 매운맛 식재료와 훈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제 소스를 입힌 치킨이다. 뿌링맵소킹은 치킨 위에 부드러운 매운맛을 강조한 '맵시즈닝'을 버무린 치킨으로 '맵단짠(매우면서 달고 짠)'의 맛을 선사한다. 
 
미니스톱은 강렬한 맛으로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금비유통의 ‘불마왕라면’을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불마왕라면’은 고추 중에서도 가장 맵다고 알려진 캐롤라이나리퍼 고추를 사용해 매운맛을 극대화했다. 실제 이 제품은 매운맛을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 농도를 기준으로 계량화한 스코빌 지수(SHU)가 1만4444SHU에 달한다. 이는 청양고추(4000~1만SHU)를 웃도는 매운맛이다.
 
매운맛의 인기는 한끼 식사를 넘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메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까르보 불닭 핫볼’과 ‘멕시칸 치킨 포켓’을 선보였다. ‘까르보 불닭 핫볼’은 브리또 볼 형태의 메뉴로, 현미밥, 컬리플라워 다이스(꽃양배추를 잘게 다져 밥알처럼 만든 재료), 피망, 양파 등의 야채와 까르보 불닭 소스가 어우러져 매운 맛을 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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