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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비전 선포한 LGD, '오픈 이노베이션' 속도 낸다
이종산업 스타트업과 협력…'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개최
정호영 사장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비전 일환
OLED 기반 가구형 가전·빌트인·영상가전 등 신규 서비스 발굴
2020-07-13 15:33:05 2020-07-13 15:33:05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하고 이종 산업간의 협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달 천명한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행보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한 스마트 윈도우 설명 이미지. 사진/LGD
 
LG디스플레이는 13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차세대 폼팩터 창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고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종산업 스타트업과 협업해 새로운 제품 컨셉과 비즈모델을 통해 신규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제시한 새로운 경영 비전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경영 목표를 재정립하고 구조적인 탈바꿈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사업 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제품·기술 뿐 아니라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기존 경영목표였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8년만에 변화한 것으로, 정 사장의 강력한 혁신 의지를 담았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당시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포럼을 통해 변화된 생활 문화에 따른 홈라이프, 홈루덴스족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는 OLED 기반의 △가구형가전 △인테리어용 빌트인 △영상가전분야로 특정했다. 
 
1차에 선정된 협력 기업은 이달 24일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혁신 제품 쇼룸 투어를 거친 뒤,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2차 온라인 해커톤 경합을 벌인다. 이후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4달정도에 걸쳐 LG디스플레이 내부 OLED 전문가, 액셀러레이터등과 협업을 진행한다. 11월에는 데모데이를 통해 결과물을 선보이고 향후 상용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LGD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설명 페이지. 사진/LGD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업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 및 개발 지원금이 주어진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와 협업 및 공동사업화 △제품화 및 기술검증(PoC) △사업모델 컨설팅 및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판로 개척 등을 지원받게 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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