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회복에 디스플레이 업계 날개 펴나
7월 상반월 LCD TV 패널 고정가 최대 6.1% 상승
공급량 감소로 당분간 상승 기조 이어질 것
입력 : 2020-07-09 06:20:00 수정 : 2020-07-09 08:38:3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TV 패널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로 침체됐던 TV 시장이 활력을 되찾은데다, 공급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 지연까지 더해져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 액정표시장치(LCD) TV 평균 패널가가 139달러로 지난달 하반월 대비 2.3% 상승했다. 크기별로 보면 2개 반월 연속 정체된 가격 흐름을 보인 75형을 제외하고 전 제품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65형이 179달러로 전반월 대비 2.9%, 55형이 121달러로 5.2%, 43형이 78달러로 4.0%, 32형이 35달러로 6.1%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널 가격 상승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제조사들의 LCD 사업 축소에 따른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LCD TV 패널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고 밝힌 후 8세대 LCD 생산라인의 매각에 돌입했고,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 투자하며 LCD TV 패널 사업의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감산 계획을 밝힌 지난 1분기에도 이미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TV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LCD 가격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따라서 TV 시장 수요 회복 역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5월 들어 중국 TV 업체들의 패널 주문량이 급증했고, 지난달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이 재개된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여파가 한창인 지난 4월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까지 급락했지만, 5월 들어서는 전년비 2% 감소에 그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75형을 제외한 LCD TV 패널 가격이 2분기 대비 1~4%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 증가량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중국 업체들의 LCD 생산라인 신규 가동 지연까지 감안하면 패널 가격 반등 추세는 한층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시 장기간 상승 기조가 유지된 바 있다"며 "한국 LCD 업체들의 감산과 최근 TV 수요 회복 추세를 감안하면 4분기까지 패널 가격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OLED TV 패널 시장도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이 이달 중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이후 미국, 유럽 등의 유통점이 개장하면서 OLED TV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7월에는 광저우 공장 OLED 라인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500만대 OLED TV용 패널 출하가 기대되며 하반기에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광저우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당 수천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이 수백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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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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