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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은혜의 강' 사태 발생원인은 '인포데믹'
2020-03-17 14:39:11 2020-03-17 14:39:11
 
 
[뉴스토마토 박현준·최기철 기자] 인포데믹(infodemic), 영어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을 합친 말로,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미디어 등 매체를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입니다.
 
서울 구로 콜센터에 이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의 은혜의 강 교회 사건도 여기에 기인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균을 직접 입 안에 살포하는 수준이죠.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지나 직접 감염 원인이 되는  허위조작정보가 온라인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온라인 유통 콘텐츠의 심의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말부터 이달 12일 통신심의소위원회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123건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적발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시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123건의 허위조작정보 중 네이버·카카오(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된 것이 94건, 페이스북과 구글 등 해외 사업자의 서비스에 게재된 것이 2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심위는 94건에 대해 각 포털 사업자들에게는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9건에 대해서는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에게 접속을 차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허위조작정보는 지난 2015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2002년 발병한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사스) 때보다 늘어난 규모입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가 과거 감염병이 발생한 시기보다 많은 것은 유튜브와 모바일  등 SNS를 중심으로 한 매체의 발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돼 정보 생산·소비 환경이 개선된 것이 허위조작정보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SNS를 통해 자극적이거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정보를 봤다면 기성 언론에는 어떻게 보도되는지 체크해 비교해봐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기본 수칙 다섯가지와 함께 이 문제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박현준·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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