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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코로나19 '팬데믹' 경고에 또 3% 급락
2020-02-26 08:56:14 2020-02-26 08:56:1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공포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 등 유럽 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자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9.44포인트(3.15%) 급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97.68포인트(3.03%) 떨어진 31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5.67포인트(2.77%) 밀린 8965.61에 장을 마감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 수석 전략가는 "시장의 변동성은 정상이지만, 무서운 것은 사상 최고치에서 너무 단기간에 증시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장은 마치 바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이틀 동안 1900포인트 이상 밀렸고, S&P500지수는 이틀 만에 시가총액 1조7000억달러가 날아갔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팬데믹'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내리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했다. 
 
낸시 메소니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전파를 볼 수 있고,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프리스의 사이먼 파월 전략가는 "중국, 한국, 이란 사람들이 북미로 유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에서도 낮은 발병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 급락과 함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53달러(3.0%) 떨어진 49.90달러에 마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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