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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서 '수사·기소' 질문 침묵…"15년 만에 와서 감회 새롭다"
2020-02-20 15:47:02 2020-02-20 15:47:0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광역시 광주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밝힌 '검찰 내 수사·기소 판단 주체 분리'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15년 전 광주 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한 추억을 언급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을 찾은 후 두번째 현장 방문이다. 윤 총장은 차에서 내려 박성진 광주고검장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광역시 광주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이 '검찰개혁 과제를 놓고 사회적으로 의견이 양분된 상황이 지속되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광주는 내가 15년 전 검사로 근무하다 딱 이맘때 바로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전출 검사 대표로 남아 있는 분들께 인사하는데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당시 검사장이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줬다"면서 "광주고검·지검은 15년 만에 처음 오는데 세월은 흘렀어도 당시 환경과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끝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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