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책은행 '명퇴' 두고 노사정 논의…결과는 제자리
2020-02-19 17:05:13 2020-02-19 17:05:1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국책은행 명예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책은행장·노조·부처 관계자가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성과없이 종료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각 은행 노조위원장, 기획재정부·금융위원 등 관련 부처 관계자는 19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 모여 명예퇴직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국책은행 직원은 기재부 지침에 따라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5%만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이 명예퇴직자에게 퇴사 직전 20~36개월 치 평균 임금을 주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때문에 직원들은 명예퇴직보다 임금피크제를 택하고 있다. 문제는 임금피크제가 늘어나면서 조직 인력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책은행장들은 노조 및 정부와 함께 명예퇴직 제도 개편에 대한 협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오늘 이날 논의는 뚜렷한 성과없이 종료됐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다시 논의하는) 정확한 날짜 잡지 않았고, 다시 고민하는 시간이 되면 그때 논의 날짜를 기약할 것 같다"며 "기관 및 직원,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책은행장들과 노조의 의견이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직원이 임금피크제 들어가면 직무개발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간담회를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상견례를 했다"며 "각 기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명예퇴직을 늘려야 한다는 것에 문제의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입장이 없다"고만 했다.

산업은행.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