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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오르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아파트 이어 양극화 심화?
지난 1월 0.13%포인트 상승…"서울 제외 수도권도 분위기 하락 전망"
2020-02-19 13:57:08 2020-02-19 13:57:0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이후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지역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지방은 꾸준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던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서울만 유일하게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투자에서도 서울 등 수익성 높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13% 포인트 상승한 102.1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을 제외하고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곳은 한곳도 없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지방 전체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하락한 96.31%에 머물러 있다. 지방은 특히 통계 수치 확인이 가능한 지난 2018년 이후 연속 하락세다.
 
특히 대구시와 광주시 등 최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던 지방 인기 지역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월 0.02%포인트 하락하며 여타 다른 지방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광주시도 지난해 9월 전달 대비 0.03%포인트 상승하며 반전했지만, 그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위기 상승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시장이 아파트와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서 실거주 등 수요는 오피스텔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피스텔은 특성상 교통이나 출퇴근 거리 등에 민감한 상품이라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나 인천지역에서도 업무시설 등이 인접한 오피스텔 정도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울 오피스텔 시장과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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