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캠코기업지원금융' 출범…은성수 "기업정상화 새 이정표"
입력 : 2019-11-18 17:27:02 수정 : 2019-11-18 22:14:4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여러 기관이 DIP(Debtor in Possession)금융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 건 향후 기업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8일 서울 양재동 소재 캠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DIP금융 지원 전문회사인 캠코기업지원금융(주)도 출범했다. 
 
DIP금융이란 회생절차 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직면해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며 "시장에서 부실기업으로 알려지게 되는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은 위원장은 "오늘 출범한 DIP금융 지원 전문회사는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자발적인 지원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대해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선 민간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DIP금융 전용펀드'를 조속히 조성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 적시에 지원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은 예방적 구조조정으로 은행 중심의 사후적 구조조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제도"라면서 "앞으로 기업, 투자자, 정책금융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간 적극적인 협업과 경쟁으로 구조조정 시장이 모든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를 2조원 규모로 확대 운영하는 방침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현행 1조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서 정부예산도 지원될 수 있도록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투자처 탐색에 장기간이 소요(4~5년)되는 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선제적으로 충분하게 지원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고, 소중한 인명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소방 인프라를 미리 갖춰 놓는 것처럼, 구조조정 시장에 적기에 투입될 수 있는 구원 투수를 사전에 확보해 두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 구조조정제도 점검 TF에서는지난 5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의 자본시장 중심 구조조정 제도와 사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며 "시장과 기업에서 원하는 바를 잘 수렴해 기업구조조정 제도 전반에 대해 의미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다시 짚어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캠코·유암코 중심의 2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DIP금융 활성화 등이 논의됐다.
 
현재 약 1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동차부품업체 등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긴급 분야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은행들은 회생 기업의 M&A(인수·합병)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법원과 협업해 관련 채권 매각을 보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양재캠소타워에서 열린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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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

무릎을 탁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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