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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장관 임명 땐 국조·특검 실시…최후통첩"
2019-09-08 15:52:23 2019-09-08 15:52:2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에 대해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바로 그날이 문재인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조 장관이 임명되는 순간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분노가 조국을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고 있음을 직시하라.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직책 없이 '조국'이라고 불렀다.

그는 또 "피의자인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건 그 자체로 법치에 대한 도전이며,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면서 "지금 국민들은 왜 대통령이 조국을 포기하지 못하는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두 사람의 관계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조국이 가야 할 곳은 법무부 장관실이 아니라 검찰청 조사실임을 명백하게 입증한 자리였다"면서 "오히려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고 새로운 의혹과 범죄 혐의까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것에 대해 쏟아지는 일각의 비판엔 "검찰에 대한 공격은 부당하고 즉각 멈춰야 한다"면서 "검찰이 법대로 수사하고 있는데도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이 청와대와 여당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 정권이 끝내 검찰 수사를 훼방하고 가로막는다면 한국당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제 아무리 엄정하게 하려고 해도 법무부 장관 본인과 부인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겠나"라면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법무부 장관과 부인이 동시에 특검 수사를 받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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