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무설계)지출 파악· 비상금 마련·목표 구체화하면 미래 대비 가능
입력 : 2019-03-27 06:00:00 수정 : 2019-03-27 07:44:28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는 37세 동갑내기 부부 K씨와 L씨는 맞벌이로 나름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하면서 걱정거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가장 큰 걱정은 유치원 때보다 훨씬 빨라진 초등학교 1학년의 하교 시간이었다. 방과 후 교육과 학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아이가 너무 어렸기에 누군가는 시간별로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환경과 상황이 바뀌면 여러 가지 고민과 걱정거리가 생긴다. 부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발생할 걱정거리들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아이의 교육자금, 자녀 결혼자금 그리고 본인들의 은퇴자금이 막막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인을 통해 상담을 신청했다. 
 
K씨 부부의 맞벌이 소득은 세후 600만 원 정도다. 월 지출을 뜯어보면, 친정어머니에게 드리는 보육비 성격의 80만원, 방과 후 교육과 학원비로 55만원, 전세자금대출로 받은 1억5000만원의 이자가 35만원, 생활비로 300만원, 비정기적인 미확인 지출 40만 원 정도다.
 
지출항목 중 친정어머니에게 드리는 케어 비용은 아이가 3학년이 될 때까지만 드리고 그 후론 일정금액의 용돈으로 대신하기로 약속한 상태이기 때문에 2년 후부터는 줄일 수 있는 지출로 구분했다. 저축과 투자성 지출은 청약저축에 10만원, 보장성보험 30만원, 1년만기 적금 50만원이 있고 예금으로 예치해둔 1000만원이 있다. 
 
이들 부부의 소득과 지출에는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었다. 다만 생활비 지출 중에서 명확하지 않은 기준과 용처를 잘 모르는 것이 있다는 점, 비상금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은 점은 바로잡아야 했다. 갑작스런 소득 감소나 상실, 돌발성 지출이 발생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부부의 재무적 우선순위가 교육자금, 자녀 결혼자금, 은퇴자금에 맞춰진 만큼 가급적 현재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금흐름을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상담을 진행했다.
 
생활비라고 생각했던 지출과 파악이 안 되는 비정기 지출항목을 최대한 찾아내서 비상금 항목으로 통합하고, 정기적금으로 불입하는 돈에 일부를 더해 매월 100만원씩을 비상금으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비상금은 경조사, 외식, 자동차보험, 각종 세금 등 비정기적인 지출에 사용하고 일정금액이 적립되면 정기예금이나 투자성 상품으로 옮기도록 했다. 
 
보장 항목은 아주 기본적인 실손보험과 암보험 정도만 가입돼 있었기에 추가로 배우자의 소득상실을 보호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의 소득보장보험(사망 시 일정기간 생활비 지급)과 손해보험사의 질병-상해 후유장해 보장 그리고 간병인지원 보장을 준비토록 했다. 
 
자녀의 대학자금과 은퇴자금은 통합해 변액연금에 적립해, 나중에 대학자금에서 사용하고 남은 적립금은 은퇴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변액연금은 중도인출, 추가납입(보육비가 감소하면 추가납입 예정), 비과세 그리고 납입중지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명확한 목적과 활용법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씨 부부는 소득 대비 미래를 위한 안전장치와 목적자금에 대한 준비가 미비했고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의 부재가 가장 두드러진 경우였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의지만 있다면 함께 머릴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김금현 ITX마케팅 직할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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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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