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노동이사제 아직 이르다"
기자간담회서 "사회가 아직 수용못해…천천히 가야"
"명예퇴직자 있어야 청년 취업문제 해결…종합검사 대상, 기준에 따라 선정 중"
입력 : 2019-03-14 15:20:38 수정 : 2019-03-15 17:01:49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노동이사제(근로자추천이사제)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간 윤 원장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꾸준히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노동이사제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여, 금감원도 신중모드로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동이사제는 아직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지 못했다"며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기획재정부의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그간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찬성입장을 꾸준히 보여왔다. 지난 2017년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도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감원장 취임 이후에는 금융감독 혁신과제에 노동이사제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노동이사제의 반대입장을 유지하자, 금감원도 신중모드로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금융위는 줄곧 노동이사제 도입을 반대해왔다. 노동이사제라는 권한을 주기에는 은행권 종사자들이 급여 및 복지에서 충분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은행의 파업 사태에 비춰볼 때 소비자들이 은행 직원들이 받고 있는 급여와 복지에 합당한 서비스를 우리가 받고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헌 원장은 노동이사제 도입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것이지, 기존 입장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
 
윤 원장은 "경영진과 생각이 다른 (노동)사외이사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며 "일각의 우려 대로 노동이사제가 이사회를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노동자들도 회사에 평생을 바친 분들"이라면서 "다양한 의견을 이사회에서 녹여내면 회사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4급이상 재취업제한 대안, 대형보험사 즉시연금 분쟁, 하나금융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4급 직원 재취업제한을 해제하고, 명예퇴직을 활성하는 방안에 대해 "사실 연령층이 높은 직원들은 감독원 내부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오히려 밖으로 나가면 훌륭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퇴자 활성화로) 자리가 생기면 청년층 취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조직의 역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대형보험사의 즉시연금 지급 소송에 대해 윤 원장은 "대형사들이 업계에 모범이 돼 따라와줬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금감원의 희망대로 만족스러운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형사는 소위 대마불사의 위험이 많다"며 "대형사가 커지게 되면 건정성의 위험이 있더라도 국가에서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삼성생명 종합검사 여부에 대해 "삼성생명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당연히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여러회사들을 대상으로 종합검사 선정 기준 부문에 대해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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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

무릎을 탁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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