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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권, 시장상인에게 도움 되길 기대"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해 후원금 지원…공공기관 지정 입장도 밝혀
2019-01-23 14:37:25 2019-01-23 14:37:25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에게 응원이 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3일 윤 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허인 KB국민은행장, 국제구호단체와 함께 서울 양천구 소재 신영시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간 금감원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자금지원을 실시해왔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KB국민은행과 함께 마련한 후원금으로 44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했다. 또 신영시장에서 생필품을 구매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윤 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원장은 "실무진에서 그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상위직급을 5년간 35%까지 감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직개편은 지난 2017년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감사원은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수준'으로 팀장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공공기관의 관리자급 비중은 약 30%다. 현재 금감원의 관리자급 비중은 43%정도로, 향후 13%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이에 금감원은 기재부에 '10년간 35%'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으나, 기재부는 기본안이 아니면 원칙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감원은 한발 더 양보해 '5년간 35%' 수준으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3급 이상 간부급 직원을 35% 수준으로 줄이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적 공감대나 수용도가 높아진다"며 "기재부 및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판단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의 판단, 국민 정서와 공감대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마련한 후원금으로 전통시장에서 쌀과 육류 등 생필품을 구매, 저소득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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