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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영향력 큰 선거 '줄줄이'
브라질 대선 후 증시 급등…인도·인니·아르헨·남아공 등 선거결과 주목
2019-01-15 20:00:00 2019-01-15 20: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브라질 보나소나루 대통령이 당선을 기점으로 브라질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최고치를 경신, 신흥국의 정치와 선거가 투자자들에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브라질 신임 대통령과 부인 미셸리 여사가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은 대선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개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신흥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선진국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선거는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따른 환율 약세 등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신흥국들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의 반전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태국 군부의 민정 이양 여부가 달린 2월의 태국 총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 연구원은 "쁘라윳 현 총리와 그를 지지하는 PPRP당의 집권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정부가 군정이 갖지 못했던 민주주의적 정당성을 갖게 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민간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인도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모디 총리 부임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가 주 의회 선거에서 패했다.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포퓰리즘 정책 공세와 통화완화정책이 장기적으로 인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도 주목된다. 인프라 투자확대와 중소기업 육성, 부정부패 척결 등을 추진하는 조코 위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재선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과 포퓰리즘 우려가 해소되며 인도네시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월에 진행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는 라마포사 대통령과 ANC가 승리한다면 개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패 척결과 경제회복, 빈부격차 해소가 라마포사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 때문이다.
 
10월에 열리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기업가 출신 마우리 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결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사항 등이 담긴 올해 예산안 통과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국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연구원은 “재선을 위해 마크리 대통령이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포퓰리즘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페르난데스가 집권에 성공할 경우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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