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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인과의 대화에 5대 그룹 총수 참여
한진·부영·대림은 제외…“사회적 여론 고려”
2019-01-14 12:50:38 2019-01-14 12:51:2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중견기업 오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열리는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가하는 기업인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참가 기업인은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등 총 128명이다. 대한상의는 초청 기준에 대해 “현장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했다”며 “이와 함께 IT·제조·화학·유통 등 업종별로 대표적인 중견기업인과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상의 회장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 총수들. 사진/뉴시스
 
전국상공회의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이, 서울상의 회장단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등이 참가한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등 22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기업은 자산 순위로 재계 25위까지 초청대상이었지만 24위인 한국투자금융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26위인 조현준 효성 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25위 이내 대기업 중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실형 선고를 받은 점,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기업은 자산 순위,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대한상의가 초청 대상을 정했다”며 “일부 대기업이 제외된 것은 사회적 여론·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 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 윤석금 웅진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카카오 이병선 부회장, 이종태 퍼시스 회장 등 업종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이 참가한다.
 
청와대·정부·여당에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한다. 대한상의는 “사전 시나리오 없는 자유로운 형식 속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인들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사상 유례 없는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기업인 대화를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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