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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검단서 1순위 청약 미달…3기 신도시 충격파
0.94대 1 저조한 경쟁률…인천 계양으로 수요분산 추정
2019-01-14 14:00:19 2019-01-14 14:00: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문재인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2기 신도시 마지막 분양지역인 검단신도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2달여 만에 청약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1순위 청약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검단신도시와 맞닿아 있으면서 서울과 더 가까운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발표로 대기수요가 발생하면서 향후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99가구 모집에 843명만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0.94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기준 74㎡A 외에 전용 74B·84A·84B㎡는 모두 미달했다. 특히 전용 74㎡B는 청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같은 기간 분양한 우미건설의 ‘우미린더퍼스트’는 평균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신더휴보다 중심가에 위치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래도 지난해 검단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는 못미친다.
 
약 2달 만에 검단신도시 청약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는 지난달 인천시 계양구 일대를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선정하고, 1만7000여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양신도시가 검단신도시 바로 옆에 자리하며 서울에 더 가깝다는 점은 검단신도시의 선호도를 떨어뜨릴 만한 요소다.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검단신도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와 인천시는 계양신도시를 ‘자족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수요자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전매제한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 것도 청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향후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건설사들은 걱정이 커지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오는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방건설의 ‘검단대방노블랜드’, 모아건설의 ‘모아미래도’, 동양건설의 ‘검단 파라곤’, 대광건영의 ‘대광로제비앙’ 등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을 제외하고 브랜드 파워가 약한 단지들이 많다는 점에서 청약이 저조할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한신공영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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